'2월 29일' 인식 못해서…뉴질랜드 전역 셀프 주유소 운영 멈춰

입력 2024-02-29 17:57   수정 2024-02-29 17:58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2월 29일'과 관련한 컴퓨터 인식 오류로 결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

29일(현지 시각)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주유소 체인인 Z 에너지와 얼라이드 페트롤리엄, 걸 등에서 운영하는 셀프 주유소들이 이날 새벽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셀프 주유소들은 '이용 중단'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문을 닫았고, 운전자들은 직원이 직접 주유하고 결제하는 유인 주유소를 찾아 다시 이동해야 했다.

이런 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들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결제 프로그램이 윤년(閏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다. 2월 29일이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유는 역법을 실제 태양년에 맞추기 위해 여분의 하루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업체 걸 측은 "결제 소프트웨어가 윤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소프트웨어 업체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Z 에너지도 홈페이지에 "뉴질랜드 전역에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들 주유소에 결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인벤코 그룹은 "윤년 결함으로 인해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며 이제 문제는 해결됐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전국 주유소들에 배포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결함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컴퓨터가 윤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는 전 세계에서 종종 발생한다. 2016년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의 수하물 분류기가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해 1천200개가 넘는 수하물이 비행기에 제대로 실리지 않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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